100RC

북부대공|2026-09-02 14:48|조회 16

Lositech의 주인 Losist는 마스터 티어이다.

​

LOLROWA 솔랭 거래소에서 가장 높은 축에 속한다. 종목 리스트를 위에서부터 훑으면 몇 칸 안 내려가서 나온다. 그 주식은 그가 랭크 게임에서 이길 때마다 올랐고, 질 때마다 내렸다. 말하자면 그의 실력이 그대로 가격표가 되어 걸려 있는 셈이었다.

​

아무도 그걸 사지 않았다.

​

며칠째 거래량이 0이었다. 사람들은 황대자동차를 샀다. 골드에서 플래티넘으로 올라간 종목이었고, 오를 여지가 있다고들 했다. 혜을제약을 팔았다. 요즘 폼이 안 좋다고 했다. 그 사이에서 Lositech는 높은 자리에 가만히 있었다.

​

"너무 비싸서 못 사겠다"는 말이 몇 번 나왔다. 틀린 말은 아니었다. 마스터에서 더 올라가려면 그랜드마스터를 가야 하는데, 그건 승률로 되는 일이 아니었다. 다들 알고 있었다. 살 이유가 없는 좋은 주식. 시장은 그를 그렇게 평가하고 있었다.

​

losist는 새벽 1시에 매수 버튼을 눌렀다.

​

232,185 RC. 가진 것의 대부분이었다. 주가가 220.5 포인트 올랐다. 그날 클랜 전체에서 유일하게 움직인 숫자였고, 움직인 사람도 하나뿐이었다.

​

포트폴리오를 열었다.

​

평가손익 -24,520.

​

산 순간 손해였다. 수수료가 붙었고, 애초에 그가 사는 바람에 오른 가격에 그가 샀다. 자기가 올린 가격을 자기가 지불한 셈이었다.

​

그는 화면을 한참 봤다. 다음 날 랭크에서 이기면 오른다. 지면 내린다. 이제 그건 티어 얘기가 아니라 돈 얘기였다. 원래도 그랬는지 모르지만, 오늘부터는 확실히 그랬다.

​

송금 창을 열었다.

​

받는 사람: 94 째 깍
금액: 105

​

수수료 5 RC. 실제로 도착하는 건 100 RC였다.

​

보내기를 눌렀다. 왜 보냈는지는 그도 몰랐다. 23만을 잃은 사람이 100을 보내는 데는 이유가 있어야 할 것 같은데, 없었다. 그냥 그날 자기 밖으로 나가는 게 하나쯤은 있었으면 했다.

​

다음 날 신문이 나왔다.

​

'이 종목은 어제 거래된 유일한 주식으로, 주가가 184.5 포인트 올랐다. 한 종목에 대한 집착은 때로는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으며,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.'

​

'이 송금이 왜 이루어졌는지는 여전히 미스터리로 남아 있다.'

​

미스터리는 아니었다. 그냥 100원의 집착이었다.

댓글 1

losist09-02 17:31

Lositech 지금이 저점입니다

로그인 후 댓글 작성